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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니콘… 기업가치 낮고 산업분야도 제한적━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12월 주요국 유니콘 기업 동향 및 한국 유니콘 기업의 현주소를 진단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유니콘 기업은 수적으로 성장이 더디고 진출 산업분야도 제한적이며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크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혔다.
또 막상 유니콘이 된 이후에도 기업공개(IPO)나 기업인수‧합병(M&A)를 통한 투자회수 또한 원활하지 않아 창업·투자→성장→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된다는 게 전경련 측 지적이다.
전 세계에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가장 보유한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세계 501개사의 유니콘 기업 중 미국이 243개사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18개사로 뒤를 이었다. 전체 유니콘의 72%를 미국과 중국이 보유한 셈이다. 한국은 11개사로 6위에 올랐다.
최근 5년간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한 기업 수는 빠르게 증가해, 2018년 이후로는 약 3일마다 1개꼴로 유니콘 기업이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로 유례없는 경제적 위기를 겪은 2020년에도 이어져 11월 말 기준 새롭게 유니콘에 등극한 기업은 92개에 달했다. 미국 기업이 58개사로 63%를 차지, 중국과 인도가 각각 6개사를 배출하는 한편, 한국은 단 1개 기업에 그쳤다.
전경련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 501개사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유니콘 기업 보유국 6위지만 순위에 비해 진출분야가 전자상거래에 편중돼 있고 기업가치 또한 11개사 중 크래프톤과 쿠팡을 제외한 9개사는 산업 평균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평균 기업가치가 낮은 전자상거래 분야에 3개사(쿠팡, 위메프, 무신사)가 배출된 반면, 평균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AI 산업을 비롯해, 드론, 클라우드센터 등 하드웨어분야와 코로나 이후 성장세인 에듀테크 분야에 진출한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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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M&A… 엑시트 노리는 유니콘, 한국은? ━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AI 유니콘 대표 주자는 동영상 틱톡(TikTok) 서비스 기업 바이트댄스다. 바이트댄스는 활발한 투자유치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게임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지난해 매출액 기준 중국의 대표 IT기업인 바이두를 추월했다.
바이트댄스 같은 AI 유니콘 기업 육성 활발해지면서 최근 AI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아직 AI 분야 유니콘 기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높은 규제장벽과 ▲대규모 투자유치가 어렵고 ▲AI 기술인력 부족 등 취약한 국내 AI 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지속적인 투자지원 및 해외 기술인력 유치 등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IPO를 통한 증시상장과 M&A 활성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벤처금융 전문 실리콘밸리은행 ‘2020 글로벌 스타트업 아웃룩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타트업의 70% 이상이 증시상장(IPO) 또는 M&A를 중장기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서구권 스타트업들이 M&A를 중국 기업들은 IPO를 엑시트 전략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주목받는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줌(Zoom)은 성공적 엑시트 유니콘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4월 공모가 36달러에 IPO 후 나스닥에 입성, 1년여 만에 10배 이상 성장(385.36달러)해 미국 대표기업 IBM의 시가총액을 앞지르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국내 벤처업계에서의 IPO를 통한 증시 상장은 경영권 방어가 어려워 외부 개입에 취약하고 늘어나는 규제로 인한 걸림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M&A의 경우 해외에 비해 기업가치 평가사례와 역량 있는 VC가 부족해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M&A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유니콘 기업의 육성 및 엑시트 활성화를 위해서는 창업(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최첨단 분야에 대한 육성책이나 스타트업의 투자회수시장은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실장은 “특히 엑시트와 관련해 최근 증시호황과 함께 IPO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국내 유니콘 기업들의 상장을 통한 투자회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경영권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M&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규제 완화 등을 통해 M&A에 우호적인 기업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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