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주일 전 보다 소폭 감소한 흐름을 보이며 우려했던 '핼러윈 데이' 후폭풍이 아직까진 감지되지 않고 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핼러윈 데이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9일 확진자 수가 973명으로 다시 1000명을 육박했다.
7일 707명, 8일 662명으로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600~700명대를 기록하다 다시 9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1주일 전인 지난 2일 1004명과 비교하면 오히려 31명 줄었다. 우려했던 핼러윈 데이 후폭풍이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전날인 10일 오후 9시 기준 확진자는 938명이 늘었다. 전날 같은 시간 947명보다 9명 적고, 일주일 전인 지난 3일 동시간대 894명보다는 44명 많다.
1주일 넘게 핼러윈데이 여파로 인한 집단감염 사례도 파악되지 않았다.
이달 1일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직전인 10월31일 핼러윈데이 전후로 인파가 몰리며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지난달부터 위드코로나 기대감에 따른 개인간 접촉 증가로 2일 서울에서만 10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핼러윈데이와 위드코로나 영향이 가시화될 이번주부터 확진자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방역당국이 현재 의료체계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힌 전국 기준 5000명을 금새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이에 서울시는 홍대, 이태원, 강남역 일대 등 유흥시설 밀집 지역 등을 중점적으로 합동점검에 나서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핼러윈 데이'에 많은 외국인들과 젊은 세대의 시민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유흥업소 밀집 지역에 대한 철저한 방역 관리는 물론이고 시민들의 3밀(밀접·밀집·밀폐) 공간 이용 자제가 절실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통상 1~2주일 후에 감염 영향이 나타나는 만큼 이번주까지는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핼러윈 데이 후폭풍이 없더라도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급증 우려는 가시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000명 안팎의 확산세가 지속되며 위중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병상도 빠른 속도로 차고 있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전날 기준 서울시 전담병원 2160병상 중 74.2%인 1603개가 사용 중이며,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도 345개 병상 중 71.3%인 246개에 환자가 있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인 10대, 접종 후 상당 시간이 지난 60대 이상 확진 비율도 두드러지고 있다. 전날 기준 신규 확진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60대 19.8%, 70세 이상 17.1%에 이어 10대가 12.8%를 차지했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주까지는 확진자 추세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1주일 전보다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동량도 크게 늘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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