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남성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전립선암이 허리둘레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이미지투데이
전립선암은 40대 이상 남성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미국에서는 남성암 1위를 차지하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 변화, 고령화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특히 복부비만으로 허리둘레가 늘어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전립선암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전립선암은 2009년 이후 매년 1.6%씩 증가하고 있다. 발생 증가율로만 따지면 남성암 중 1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는 2010년 3만5688명에서 2019년 9만5996명으로 9년새 2.7배 늘었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 직장 앞쪽에 존재하는 밤톨만 한 알 크기의 남성 생식기관으로 정액을 만들고 분비하는 기관이다. 전립선에서는 전립선액이 분비되는데 이는 정자의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정자를 감염에서 보호하는 살균작용도 한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전립선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병증이 진행되면 배뇨곤란, 빈뇨, 혈뇨, 배변 시 불편감 등이 나타난다. 또 전립선암이 기타 장기, 특히 골반뼈나 척추뼈로 전이하면 허리 통증과 골 통증이 나타나고, 심하면 하반신 마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령화, 가족력, 인종, 식생활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습관이 서구형으로 변화하면서 유병률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립선암은 영미권 등 서구 국가에서만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겨졌다. 미국, 영국 등에서 전립선암은 남성암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권에서도 전립선암 발생이 크게 늘고 있다.

복부 둘레가 늘어날수록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암 발병을 위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하유신 교수팀이 2015~2019년 50세 이상 성인 남성 190여만 명을 대상으로 허리둘레와 전립선암 위험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복부 비만인 남성이 최대 60%나 잘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둘레가 90㎝ 이상인 남성의 5.1%에서 전립선암이 발생했지만 복부 비만이 없는 남성의 경우 1.1%만 나타났다. 같은 체질량지수인 경우에도 허리 둘레에 따라 발병 위험이 높아진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이 오래 지속되면 전립선암이 된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정보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모두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질환이기는 하지만 전혀 다른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이 진행돼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다만 기존 전립선비대증이 있었던 환자에게서 전립선암이 발병할 수는 있다. 또 두 가지 질환의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50대 이상에서 정기적인 전립선 검진이 필요하다.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체중관리다. 이를 위해 꾸준한 식단 관리가 필수적이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생선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고령층은 단백질 섭취를 일방적으로 제한할 경우 근육 감소 등에 의해 내분비 대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5회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는 것을 권장한다. 전립선암은 빨리 발견할수록 완치의 가능성이 올라가는 만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50세 이상의 중년 남성은 전립선암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비만·고혈압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조금 더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혈액검사(PSA)로 비교적 간단하게 전립선암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