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LH 층간 소음 흉기 난동과 같은 사건이 지금 우리 가족에 벌어지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어린 딸을 키우고 있는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금 정신이 없어 두서없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도움받고 싶어 급하게 글을 쓴다"고 글을 시작했다.
글에 따르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이웃집 남성이 주변 소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청원인과 그의 4세 딸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잠깐 대화를 하는데 속옷만 입고 맨발로 뛰쳐나온 이 남성은 이들에 조용히 하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앞서 비슷한 상황을 몇 차례 겼었던 청원인은 의연한 척 넘기려 했지만 이웃집 남성이 집에 들어가는 듯하더니 재차 나와 욕설을 하자 화가 나 "꺼져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청원인의 이마를 그대로 들이받았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제가 친정엄마랑 저희 부부 그리고 딸 이렇게 살고 있다. 남편은 출근했고 너무 무서워서 다급하게 엄마한테 신고하라고 하고 딸을 데리고 얼른 도망 나왔다"며 "저도 출근하는 사람이라 일단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경찰에 신고하고 병원 가서 진단서 떼고 지금 경찰서 가서 진술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은 일단 신변보호 한다며 무슨 시계(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 같은 거 준다 그런다"며 "옆집 남성은 보호자랑 의논해서 정신병원에 잠깐 넣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침마다 아이 등원시키고 출근해야 되는 직장맘인데 당장 내일은 또 어떻게 무서워서 집 밖을 못 나가겠는데 그 사람은 바로 옆집에 계속 있다"며 "정말 인천 층간 소음 흉기 난동 사건이 우리 집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 너무 무섭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3일 오전 9시 기준 31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은 지난해 11월 벌어진 사건이다. 층간소음을 이유로 40대 남성이 한 가족에 경찰이 보는 앞에서 흉기를 휘둘러 가족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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