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 모습./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방역당국은 오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에 대한 세부계획을 발표한다. 면역저하자가 1순위 접종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들이 앞서 4차 접종을 진행했으나,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인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반론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질병청, 14일 4차접종 세부안 발표…요양시설 입소자도 대상


방역당국은 오는 14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백신 4차 접종 세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4차 접종 필요성은 면역도 조사와 백신 효과를 같이 평가하는 상황이며 검토하고 있다" 밝혔다.

그러면서 "면역저하자 등 4차 접종에 대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14일 (세부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청장도 지난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가 우선순위 접종 대상자가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들 그룹은 지난해 10~11월 3차 접종을 받았고 올해 3월이면 4개월차에 돌입한다"며 "4차 접종을 4개월 이후에 하는 것으로 검토 중이며, 조만간 결정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헝가리·덴마크 등 4차접종…EU "면역체계 이상" 신중론

해외 선진국들은 발 빠르게 4차 접종을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은 4차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60세 미만이어도 기저질환이 있거나, 그들을 돌보는 사람,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큰 18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위험군에 속하는 경우에만 4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부분 허용했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네타니아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주민이 4번째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AFP통신에 따르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비서실장인 게글리 굴랴스도 지난 1월 13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누구나 의사와 상담을 통해 네 번째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굴랴스 실장은 "오미크론이 헝가리에서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이른바 '5차 유행'으로 확진자 수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망누스 헤우니케 덴마크 보건장관도 지난 1월 12일(현지시간) "이제 우리는 가장 취약한 시만에게 4차 접종을 제공하는 결정으로 새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은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 1월 11일(현지시간) 4차 접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MA 백신 전략 책임자인 매크로 카발레리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팬데믹(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라며 "추가접종 남용보다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국내서도 4차 접종 효과 놓고 전문가 의견 분분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3차 접종을 받은 고위험군은 올해 3월부터 백신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면역저하자는 3번 맞은 게 다른 사람의 2번 맞은 것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며 "이들의 4차 접종은 3차 접종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4차 접종 효과를 의심하는 반론도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이스라엘은 4차 접종으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돌파감염 사례를 볼 때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4차 접종에 필요한 인프라 확보 예산 5274억을 증액한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소관 1차 추가경정예산안(14조9531억원)을 지난 7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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