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가짜음성'(위음성) 사례가 속출하면서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가짜음성'(위음성) 사례가 속출하면서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확도가 높은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이다.
현재 선별진료소 PCR 검사는 ▲60세 이상 고령층 ▲보건소의 밀접접촉 검사 요청자 ▲의사소견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신속항원검사 및 응급선별검사 양성자의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그 외의 경우는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나 동네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우선 받아야 한다. 여기서 '양성'을 확인하면 PCR 검사를 받는다. 자가검사키트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키트는 같은 제품이다. 다만 자신이 스스로 검체를 채취하는지 전문가가 채취를 하는지 차이가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기존 PCR검사 체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해 현재 진단체계로의 전환을 선택했다. 고위험군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자가검사키트에서 여러번 음성이 나왔는데도 PCR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자가검사키트 결과를 믿고 생활하다 자칫 확진이 되거나 오미크론 변이를 전파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가 의료인이 시행했을 때 50% 미만, 자가 검사 시 20% 미만으로 낮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 감염자는 100명인데 신속항원검사 키트는 이들 중 50명만 양성으로 판단한다는 얘기다. 일반인이 자가 검사 시 더 떨어져 20명만 걸러낸다는 의미다. 민감도는 양성을 양성으로 확인하는 확률을 가리킨다.
문제는 확진자가 증가할수록 위음성률이 함께 늘어난다는 점이다. 진단키트 음성 결과를 믿고 일상활동을 나서는 만큼 확산세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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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R검사 민감도 98% VS 신속항원검사 50%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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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PCR검사와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 차이는 왜 나는 걸까. 코로나19 양성을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민감도와 특이도다. 민감도는 양성을 양성으로 판단하는 확률, 특이도는 음성을 음성으로 판단하는 확률이다.
현재 진단검사 중 가장 정확한 PCR검사는 의료진이 채취한 검체를 활용해 유전자 증폭을 거치는 방식이다. 이후 코로나19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가 2가지 이상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를 확진으로 판단한다.
감염 초기 미량의 바이러스도 검출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검사법으로 신뢰도가 높아 세계 표준 검사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PCR 검사의 민감도는 98%, 특이도는 100%로 정확도가 매우 높다. 양성인 사람 100명 중 음성으로 잘못 판정될 경우는 2명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다만 과정이 복잡하고 결과 확인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검체 채취 후 검사기관에 보내 결과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해 통상 하루 정도 소요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받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역시 전문가가 비인두도말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검사키트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항체가 있어 바이러스 항원과 결합시 양성 판정을 받게 된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30분이 채 안 걸려 지금처럼 검사 수요가 많은 경우 활용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유전자 증폭 등의 과정이 없기 때문에 민감도가 낮아 무증상이나 감염 극초기엔 가짜 음성이 나올 확률이 크다.
자가검사키트의 경우도 검사자 스스로가 검체를 채취해야 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 비하면 민감도가 낮다는 지적이다.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일각에서는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주요 기관에서 1시간 내에 결과가 나오는 '신속PCR키트'의 활용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신속PCR키트는 정확도가 높은 RT-PCR 검사법을 사용하면서도 핵산추출과 유전자 증폭 과정을 한 개의 카트리지 안에서 할 수 있도록 해 검사 시간을 대폭 단축시킨 것이 강점이다. 현재 국산 제품 2종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았다.
정부는 현재 진단검사 역량 상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자가검사키트의 위음성 가능성을 감수하더라도 한정된 PCR 검사 재원을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3월 개학을 앞두고 유치원생과 초등생 주 2회 자가검사 후 등교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