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사업과 복권 당첨 번호 예측 인공지능 프로그램(AI) 개발 등을 빌미로 노인들에게 투자 사기를 일삼은 일당 1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2600여명, 피해액은 55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노년층을 상대로 가상화폐 투자 사기를 벌여 552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와 유사수신 혐의를 받는 A씨 등 15명을 검거했다. 이 중 2명은 구속됐다. A씨 등은 부산과 대구 등지에서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가상화폐 사업 투자와 수익을 내세워 2600여명에게 55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주로 노인들을 상대로 '사업에 투자금을 대주면 투자액의 1%씩 90번에 걸쳐 지급하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화장품 등 선물을 증정하며 자신들이 설립한 유령회사 건물로 유인했다. 그 뒤 '가상화폐를 거래소에 상장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 '복권 당첨 번호를 알아내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는 등 '투자설명회'를 열고 돈을 뜯어냈다.


피해자들은 A씨 등의 말을 믿고 투자했다. 이후 A씨는 신규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 배당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에게 일부 돈을 지급해와 피해자들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7월 노인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가 진행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회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투자자 명단과 투자금 내역을 확보했다. 이후 디지털 증거 분석과 추적 수사 끝에 부산 총책과 대구 총책 등을 은신처에서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은 일당이 범행 수익으로 사들인 숙박업소 등을 기소 전 추징보전 신청하고 다른 범죄 혐의점과 숨겨둔 재산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해 사실을 모르는 피해자들이 있어 추가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