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1~2주 내에 정점을 지나고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된다. 2~3주 내로는 중환자 발생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병상확보 등 중환자 관련 사전 대비가 요구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3일 대비 7만7770명 늘어난 232만7080명이다. 서울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6일 역대 최다인 12만8375명을 기록한 뒤 6일 만인 22일 다시 1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23일 하루 사이 61명이 추가돼 누적 3248명이됐다. 가장 많은 사망자(67명)가 나왔던 지난 16일보다 불과 6명 적은 규모다. 최근 일주일 평균 사망자는 46명이며 90.6%가 위중증 환자로 이어질 수 있는 '60대 이상' 환자다.
최근 2주간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서울 지역 최근 위중증 환자수는 2주 전보다 1.6배 증가했으며 사망자수는 같은 기간 3배 늘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오미크론 확산이 커지면서 확진자도 늘고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며 "고령층에서 사망자가 대부분 발생한 원인으로는 오미크론에 대한 빠른 전파력으로 확진자가 많기 때문이고, 3차 접종 효과가 감소하면서 고령층이 주로 생활하는 요양병원이나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산세가 1~2주 내에 정점을 지나고, 중환자 발생이 2~3주 더 진행될 것"이라며 "위중증 환자가 향후 2~3주 후 다시 정점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뉴스1에 "3월 둘째주부터 이미 코로나19 유행 정점에 도달했고 한 달 가까이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며 "4월 초까지는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 교수는 "우리나라는 해외보다 한 달 늦게 유행이 시작했기 때문에 정점 구간에서 계속 머물러 있는 시간이 더 길다"며 "천천히 올라갔다가 분화구처럼 일정 기간 머물렀다가 다시 천천히 내려오는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보다 향후 늘어날 사망자와 중증환자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 교수는 "지난 주 확진자가 많았으니 앞으로 그 사람들이 중증환자, 사망자로 나올 것이고 이런 패턴이 앞으로 최소 2~3주간 이어질 것"이라며 "대면진료를 늘려서 제때 약을 처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재훈 교수는 "정부는 현재 2800개의 중증 병상을 확보하고 있고 이는 우리나라 의료체게상 물리적 한계에 가깝다"며 "중환자의 정점은 3월말에서 4월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연한 병상 확보 능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병상 유지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증가에 따른 병상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재택치료자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전날부터 '코로나19 응급환자 신속대응협의체'를 가동, 재택치료자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적정병원에 이송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향후 확진자수 증감에 따라 중환자와 사망자수 증감도 이어질 것"이라며 "병상확보나 중증환자 발생 시 응급이송 관련 등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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