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선거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도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강 전 장관이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모습. /사진=뉴스1(공동사진취재단)
차기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선거에 한국인 최초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현지시각)부터 스위스 제네바 ILO 본부에서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ILO 이사회 투표가 진행된다.
국제기구에서 유일하게 노·사·정 3자 기구인 ILO 특성상 사무총장 선출은 28개국 정부 대표와 노사 대표 각 14인 등 총 56명이 참여해 이사회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로 결정한다.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를 탈락시키고 투표를 반복한다.

사무총장 후보는 총 5명이다. 강 전 장관과 그렉 바인스 ILO 사무차장(호주), 질베르 웅보 세계농업기구 사무총장(토고), 뮤리엘 페니코 프랑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프랑스), 음툰지 무아바 국제사용자기구(IOE) 이사(남아공)다.


강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하고 고용부와 외교부 지원을 받으며 국내외에서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양대 노총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찾아가 포부와 강점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ILO 사무총장은 노동현장과 노사관계 현실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전제돼야 한다"며 강 전 장관을 지지할 수 없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해당 입장을 국제 노동계에 전달했다.

유력 후보는 토고의 질베르 웅보 후보가 거론된다. 국제노총도 최근 토고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자 대표 14명 중 중국을 제외한 13명은 국제노총 소속이다.

우리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뉴시스에 "현재 후보자가 투표에 나설 각국 노·사·정 대표를 상대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전했다. 강 전 장관이 당선되면 아시아 최초이자 첫 여성 ILO 사무총장이 나오게 된다.


선거 결과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 또는 다음날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사무총장 당선자는 오는 10월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5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