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로부터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보완수사 요구를 받은 경찰이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2월10일 오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프로축구 성남FC 후원금' 사건' 수사무마 의혹을 폭로한 수원지검 성남지청 박하영 차장검사가 명예퇴임식을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스1
검찰로부터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보완수사 요구를 받은 경찰이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일 경기 분당경찰서는 오전 9시10분쯤부터 성남시청에 수사관 22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은 성남FC 관련 기업 후원 및 인허가를 담당한 정책기획과, 도시계획과 등 5개 부서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와 관련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기 위한 압수수색"이라며 "압수물품 등 구체적인 수사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인 지난 2018년 한 보수단체가 이 전 후보를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고발장에는 이 전 후보가 경기 성남시장이었던 지난 2015년 성남시 정자동 일대 두산그룹·네이버·차병원 등에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신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 6곳으로부터 160억여원을 지급하게 하고 돈의 일부가 유용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전 후보는 당시 '친형 강제입원' 사건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고 경찰은 사건의 경중을 판단해 후원금 의혹 수사를 잠정 보류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이 전 후보에 대해 서면조사를 실시하고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고발인 측은 이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보완수사의 필요성을 요청하는 수사팀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수사무마'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수사 담당 박하영 차장검사는 수사무마에 대해 폭로하며 지난 1월 사의를 표명했고 검찰은 지난 2월 분당경찰서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