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경찰에 '유나양과 부모 등 총 3명의 체내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부검 결과를 구두로 통보했다. 다만 일가족에 대한 부검이 완료된 것은 아닌 만큼 구체적인 복용 시기와 복용량 등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가 필요할 전망이다.
경찰은 약 2주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 포렌식센터에 분석 의뢰한 차량 블랙박스 SD카드도 복원했다. 차량 블랙박스에는 지난 5월30일 밤 11시쯤 일가족이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한 시간 가량 머물며 나눈 대화가 담겨 있었다. 경찰은 부모가 나눈 대화를 토대로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진행한 수사에서는 유나양의 부모가 광주 한 의료기관에서 2년 동안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아왔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실제 어머니 이모씨(35)는 지난 4월과 5월에 걸쳐 각 한 차례씩 수면제를 처방받은 내역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화 내용은 수사 중인 사항이라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며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 남은 수사도 면밀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조유나양 가족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한다며 광주에서 전남 완도로 향했다. 이들은 신지면 인근 펜션에서 머물다 지난달 29일 송곡선착장 인근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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