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유근창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경감)은 경찰 내부망에 "오는 30일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에서 열리는 전국팀장회의에 전국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이 참석하는 것을 제안한다"며 "저부터 참석하겠다"고 글을 작성했다.
유 대장은 "혼자 받는 대기발령보다 같이 (징계를) 받으면 덜 외롭다"며 "경찰청은 우리 동료인 감찰이나 정보기능 인력을 동원하지 말고 제가 먼저 자수하니 이 글을 근거로 (징계) 조치하시면 쿨하게 받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3일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총경)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설치에 대응하는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한 회의 종료 2시간 만에 대기발령을 받았다.
아울러 경찰은 당시 회의에 참가한 총경급 경찰관 56명을 대상으로는 국가공무원법 제57조인 '복종의 의무'에 근거해 감찰에 착수하고 있다. 유 대장은 이와 관련해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찰 내부망 '폴넷'에는 "나도 대기발령해달라" "참석명단 파악할 필요 없다" 등 류 서장을 응원하고 경찰청을 비판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대기발령' 논란이 확산되자 일선에서는 경감·경위 등을 대상으로 전국현장팀장회의를 개최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경찰청지부와 경찰청주무관노동조합도 "류삼영 총경 대기발령을 철회하고 감찰조사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노조는 오는 25일~29일까지 KTX 오송역, 대전역, 서울역, 용산역, 광주송정역, 부산역, 동대구역에서 하루 8시간씩 대국민 홍보전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경찰국 신설의 부당성을 시민에게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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