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치질이 악화되는 것은 배변습관의 급격한 변화 및 항문 혈관과 관련이 높다. 더위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장 운동의 기능이 저하돼 설사와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항문선이 세균에 오염되거나 항문에 자꾸 힘을 주게 되면서 치질이 악화되는 것이다.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의 수분 부족으로 변이 충분히 커지지 않거나 딱딱해져서 변비가 생기기 쉬운데 변비 증상은 대변을 볼 때 힘을 과도하게 주거나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게 돼 치질을 악화시킨다. 땀으로 인해 항문 주변의 가려움이 심해지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는 점도 여름철 치질이 심해지는 원인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질은 항문 질환을 넓게 이르는 말이다. 항문 및 하부직장 정맥층이 늘어나고 커져 덩어리가 생기면 치핵, 항문 점막이 찢어지면 치열, 항문 염증 발생으로 누공이 생기면 치루라고 한다.
치질은 항문 및 직장 정맥 혈관에 압력이 가해져 생기는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보통 설사나 변비 등 배변 시 과한 압력을 주거나 변기에 장시간 앉아 있어 혈관 압력이 증가한 경우에 발생한다.
치질의 치료는 경과별로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치핵 1~2기는 항문에서 피가 나며 배변 시 혹이 나왔다가 배변 후 들어간다. 이 때는 좌욕 등의 자가 치료가 가능하다. 치핵 3~4기는 항문 밖으로 돌출된 혹이 억지로 집어넣어야만 들어가거나 혹이 아예 들어가지 않을 때다. 이 시기는 증상이 크게 악화된 상태로 치료와 수술이 필요한 단계다.
치질은 증상 초기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으면 수술하지 않고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져 3기나 4기에 해당하는 경우 외과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질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우선 변기에 10분 이상 오래 앉아 있지 않는 배변습관을 들여야 한다. 냉기와 습기를 차단하고 온기를 보존해 주는 깔개를 사용하거나 딱딱한 의자를 피해야 한다.
평소 충분한 수분과 섬유질 섭취를 늘려 항문의 긴장과 압력을 줄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매일 5~10분 온욕이나 좌욕을 하면 좋다. 청결 유지뿐 아니라 혈액순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치질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치료 이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치질 방석을 자주 사용하고 항문 주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줘야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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