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부산시의회에 재입성한 안성민 의장은 지난 5일 306회 임시회에서 47명 중 46표를 획득해 전반기 의장에 선출되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
제8대 부산시의회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반면, 제9대 부산시의회는 국민의힘이 절대다수를 차지해, 완전히 뒤바뀐 구도로 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안성민 의장은 시의회 의원간 화합을 유도하며, 부산시 현안인 '민생' 챙기기에 본격 돌입했다.
본지는 6·1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16개 기초단체장, 42개 지역구 광역의원을 모두 국민의힘이 석권한 가운데, 부산시의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만큼 제9대 부산광역시의회의 중심에 서 있는 안성민 의장과의 만남을 통해 시의회 운영 방안 및 부산 지역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우선, 안성민 의장은 "시민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제9대 부산시의회가 힘차게 출발할 수 있었다"라며, "보내 주신 뜻을 모아서 민생의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고, 부산발전을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시의회에 애정 어린 관심을 부탁드린다"라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안 의장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부산시의회에서 절대다수 차지하고 있는 만큼, 배려와 존중을 강조하며 '화합'하는 부산시의회로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다선은 초선을 배려하고 초선은 다선을 존중하며 나아가 다수당은 소수당을 배려하고 소수당 역시 다수당을 존중해 조화롭게 화합하고, 뜨겁게 단결하는 의회를 만들 겠다"며, "저의 원칙에 모든 의원님들께서 동의해 주신 덕분에 의장단 구성부터 상임위 배분까지, 역대 가장 원만하게 화합지향의 원 구성이 가능했다"며 '독점 구도', '일방향' 등에 대한 지적에 대해 우회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이어 안 의장은 현재 부산시의 최대 현안으로 '민생'문제를 손 꼽으며, 대안을 제시했다. 그래서 의회 차원에서 구성한 '포스트코로나 민생회생 특별위원회'를 통해 경제·복지·의료·안전·교육 등 전 분야에서 무너진 시민 생활 전반의 피해 상황을 살피고 복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민생위기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자영업,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제공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소통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하면서, "시 금고 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과 자영업, 소상공인 대출금리 인하 협의, 그리고 부산경제진흥원과 상시적으로 협의해 추가 지원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의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 부산시가 추진하는 최대 사업에 대해서도 의회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지원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안 의장은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지원특별위원회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또한 시의원 모두가 정부와 국회, 정치권 등 가능한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해 부산시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 오른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제시했다.
안 의장은 "부·울·경 메가시티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만들기 위한 국가 백년대계 사업"이라고 하면서, " 현재 경남과 울산 신임 지자체장들이 소극적 자세를 보이면서 불투명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구 유출과 경제 위기 등 고사 직전에 빠진 동남권의 절박한 현실을 계속 외면한 채, 각자도생을 하게 된다면, 부울경은 위기에 처할 것이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인위적으로 결합할 수도 없는 만큼 행정문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이해하고 조율할 쟁점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겠다. 그리고 부·울·경 3개 광역의회와의 만남을 추진, 막힌 물꼬를 다시 트겠다"라고 말했다.
━
'일하는 의회, 광역의원 보좌관제 도입' 절실..."지금 부산은 대역사 만들 골든타임"━
또한 안성민 의장은 임기 동안은 '일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광역의원 보좌관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지방자치법 개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그는 "의원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인데 현행 지방자치법이 보장하는 정책지원 전문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광역의원 보좌관제 도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방의회 의원들도 후원회를 꾸릴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 모은 후원금으로 보좌관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 대학 출신 인재들 가운데 보좌관을 채용하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곧 소집되면 이런 구상을 공식적으로 제안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회·정부 설득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안성민 의장은 "부산시의회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있다. 시민의 입장에서 민생을 볼 것이며, 의정활동도 여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시민들이 현재의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 노력하겠다"며 "부산시민들의 힘찬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영도 출신의 안성민 의장은 부산대 법대 학생회장과 한나라당 영도지구당 청년위원장을 거쳐, 제4대, 제5대, 제6대 부산광역시의원을 지냈다. 그리고 10년 만에 제9대 부산광역시의원으로 부산시의회에 재입성,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