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출금리 인상, 경기침체로 인한 가격 하락 등으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던 광주·전남지역 분양시장이 조정대상지역 해제 조치에 따라 활기를 띨지 주목된다. 광주 북구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머니S DB.
잇단 대출금리 인상, 경기침체로 인한 가격 하락 등으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던 광주·전남지역 분양시장이 조정대상지역 해제 조치에 따라 활기를 띨지 주목된다.
다만, 올해 입주 물량이 전년에 비해 급증하고 주택시장이 불안한 만큼 건설업계도 주택시장 상황에 맞춰 물량 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22일 부동산R 114가 제공한 '규제지역 해제에 따른 주택시장 전망 및 해제지역 분양 리스트'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광주지역 5개 전 자치구에 묶여진 조정대상지역을 해제했다. 2020년 12월 18일 이후 1년 9개월만이다.


심의위원들은 금리 인상 및 경기침체 장기화, 주택시장 불안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는 점 등의 시장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지난 6월 주거정책 심의에서 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이후 공식 공문, 지역 국회의원을 통한 의견 전달 등 다양한 통로로 해제를 건의해 왔다.

조정대상지역은 물가 상승률 대비 주택가격 상승률이 1.3 이상일 때 지정, 유지된다. 하지만 광주의 경우 모든 지역에서 유지 기준을 벗어난 실정이다.


지난 7월(4~6월 3개월 통계)까지만 해도 동구 0.08, 서구 0.16, 남구 0.15, 북구 0.30, 광산구 0.16이었던 관련 수치는 9월(6~8월) 5개 자치구 순서대로 0.09, 0.01, -0.13, 0.18, 0.09까지 떨어졌다.

한 때 지역 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남구는 마이너스까지 내려앉은 상황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내놓은 9월 셋째주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하락해 전 주(-0.13%)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으며, 남구(-0.20%)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번에 규제가 풀린 광주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대출 규제는 물론 다주택자 중과 등 부동산 세제 규제 등 여러 규제를 벗어나게 됐다.

이처럼 광주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효력이 발생하는 이달 26일 이후 지역 내 분양 일정이 제때 소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오는 10월 남구 송암중흥S클래스 1630가구, 12월 남구 압촌동 에너지밸리중흥S클래스(D2)1060가구, 그리고 북구 광주운암3구역 3214가구가 올해안에 예정돼 있다.

변수는 입주 물량과 주택시장 상황이다.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각종 대출규제와 세제가 완화되지만 올해 광주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3808가구로 전년(5389가구)대비 3배 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다만, 오는 2023년 4467가구, 2024년 5838가구로 올해 물량보다 크게 줄어것으로 보여 분양 일정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

이와함께 지난 6월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된 전남 여수, 순천, 광양은 아직까지 시장의 온기는 되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팀장은 "지난 6월 대구(수성구 제외), 전남 광양 등 일부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여전히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도권 일부 지역을 비롯해 지방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렸지만 집값 급등 부담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경기 위축 여파로 매수세 회복이 쉽지 않아 집값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