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문일준 이비인후과 교수와 설혜윤 박사 연구팀은 국내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소음 제거 기능 활성 여부에 따른 소음 정도와 선호 청취 음량 차이를 비교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헬스케어'(Healthcare)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난청인 15명과 건청인(난청 없이 건강한 청력을 가진 사람) 15명으로 연구 대상을 나눴다. 유무선 커널형 이어폰을 이용해 소음 제거 기능의 효과를 측정했다.
우선 연구팀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상황을 가정해 버스와 카페에서 나는 소음(80dB) 환경에서 실험했다. 해당 장소에서 소음 제거 기능 활성화 여부에 따라 같은 소리라도 실제 귀에서 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저주파수(250~500Hz)와 전체 주파수(200~6000Hz)로 분류했다.
그 결과 저주파수와 전체 주파수 대역 모두 소음 제거 기능을 활성화 했을 때 주변 소리의 크기가 유의미하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소음 제거 기능을 켜자 건청인은 소리 크기가 저주파수 대역에서 버스는 12dB가량, 카페에서는 12~14dB정도 줄었다. 난청인도 같은 저주파수 대역에서 버스와 카페 모두에서 8~12dB정도 소리 크기가 줄어든 효과를 봤다. 이러한 효과는 주파수 범위를 전체 주파수 대역으로 넓혀도 유지됐다.
연구팀은 피험자들의 선호 청취 볼륨의 차이도 비교했다. 피험자에게 노래를 들려준 다음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청취 볼륨을 조사했다. 그 결과 소음 제거 기능을 활성화 때가 비활성화 때보다 청취 볼륨의 레벨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건청인의 경우 버스에서 기존보다 7단계, 카페에서는 11단계나 볼륨을 내렸다. 난청인들은 버스에서 12단계, 카페에서 9단계까지 볼륨을 낮췄다. 소음 제거 기능으로 더 낮은 볼륨에서도 충분히 음원 청취가 가능했다는 의미다.
문 교수는 "이어폰, 헤드폰 등의 개인용 음향 청취기가 보급됨에 따라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소음성 난청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 라며 "청력 보호에 있어 소음 제거 기능의 잠재적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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