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인천 도심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단체에서도 맞불시위를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1일 대구 도심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린 모습.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던 퀴어문화축제가 15일 인천 도심에서 열린다. 해당 지역 일대에선 동성애 반대 단체도 맞불 시위를 예고헤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지난 6일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15일 인천 미추홀구 소재 중앙공원 월드컵프라자에서 5회 축제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인천지하철 1호선 터미널역과 인접해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이유로 축제 장소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3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이 행사는 이날 낮 12시부터 시작해 부스와 공연 등으로 채워진다. 이후 오후 4시30분부터는 행진이 예정됐다. 퀴어문화축제 행진은 월드컵프라자∼중앙공원·올림픽공원·인천문화예술회관 사거리 등 2.7㎞ 구간에서 진행한다.


당초 조직위는 지난달 16일 집회 신고와 지난달 21일 공원사용 신청을 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해당 장소를 관리하는 인천 대공원관리사업소로부터 '장소 사용 불허' 결정을 통보받았다. 사업소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49조 3항에서 '심한 소음 또는 악취가 나게 하는 등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는 행위'라고 명시한 규정에 따라 장소 사용 불허 결정을 통보했다. 그러나 조직위는 사업소의 불허 결정이 헌법상 보장된 권리를 허용하지 않는 명백한 차별 행위라며 이날 집회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기독교 단체 등은 축제 장소 인근에서 반대집회에 나설 예정이다. 월드컵프라자 인근 중앙공원 하트분수지구에서 기독교 단체와 보수단체 소속 1000명가량이 '인천시민가족사랑축제'를 열어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해당 장소가 행진 장소와 일부 겹쳐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기독교 단체 소속 1000여명이 퀴어문화축제가 진행되는 장소 인근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인천경찰청은 해당 지역 일대의 물리적 충돌과 교통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상황과 교통 관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회·행진·행사장소 주변에 20개 중대 1000여명을 투입해 현장 상황을 관리하고 현수막 46개와 입간판 11개를 설치하는 한편 교통경찰 150여명을 현장에 배치해 차량 우회 유도 등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