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위원회는 17일 도청 기자실에서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대상지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현장 실사를 통해 완도군이 ▲건립지 요건▲입지의 적합성▲지역 발전성▲해양수산 자원 현황 등 최종 후보지로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선정위원회 등은 이번 평가에서 탈락한 지자체별 평가 점수는 공개하지 않아 공정성 논란 등 뒷말을 낳고 있다.
모 지자체 관계자는 <머니S>와 통화에서 "왜 떨어졌는지 점수는 몇점을 받았는지 알지 못한다. 공정한 평가가 이뤄졌는지도 의구심이 든다. 유치에 나선 7곳 전부는 아니더라도 최종 대상지에 오른 곳은 점수를 공표해야 납득이 될 것아니냐. 그런 공정을 누가 믿겠냐"고 불쾌해 했다.
다른 지자체 관계자도 "전남 사람만 이용하는 박물관이 아닌데 타 지역 이용객들의 편리성도 고려해야 하고 해양수산자원이 많은 곳이 선정됐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자체도 "완도는 1600억 규모 난대수목원, 해양수산연구소, 청소년 수련원 등 전남도 시설이 많다. 중앙정부에만 지역균형발전 외치지 말고 전남도도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 안배도 해야할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번 최종 대상지 공모에서 탈락한 신안군도 서운함을 드러냈다.
한 관계자는 "군이 설립된지 53년이 됐다. 국공립기관이 하나도 없는 곳이 신안군이다. 신안 보물선에서 나온 유물이 2만점이나 된다. 전시할 공간이 없어서 국립박물관을 전전하고 있다. 풍수한 해양수산물, 접근성, 지역 사정도 고려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남도 관계자는 "타 지역에 소재한 도시계획, 건축, 조경, 관광, 해양수산 등 분야별 11명의 전문가로 대상지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면서"선정평가는 광주·전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를 위원에서 배제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앞서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유치에는 전남의 7개 시군이 참여해 지난 14일 시군별 발표 평가를 통해 3개 시군(보성군, 신안군, 완도군)을 선정했다.
해양교육과 문화 관련 연구활동이 가능한 강의실, 세미나실 등을 갖춰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고 공감하는 해양수산문화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선정 대상지를 바탕으로 2023년 4월까지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무리한 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심의를 거쳐 2024년부터 건축 등 시설공사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2026년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고 박물관을 개관한다는 목표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도민과 국민에게 다양한 해양수산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해양수산 인재를 육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해양수산부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건립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전에 각 지자체가 공을 들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사전 지역 내정설과 모 국회의원 보좌관 외압설 등 잡음이 난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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