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충남 천안에서 포획된 야생조류(원앙)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이후 19일에는 경북 예천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1형)가 최종 확진되면서 첫 가금농장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을철 고병원성 AI 발생이 2주가량 앞당겨졌고 첫 가금농장의 확진도 빨라졌다. 여기에다 20일에는 인천 옹진(백령도), 충북 충주(영덕천), 경남 김해(사촌천)의 야생조류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지난 21일에도 경북 예천 소재 육용종계 농장에서 항원이 검출되며 확산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곳들에 대한 고병원성 여부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에 있다.
올 겨울 고병원성 AI 확산 가능성이 평년보다 높을 수도 있다는 데 당국은 예의주시 하고 있다. 올해 유럽에서 발생한 AI 건수가 82.1%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에 AI가 유입될 때마다 시베리아에서 감염된 새들로 인해 확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I가 국내에서도 크게 확산될 경우 당장 닭고기·계란 수급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AI에 감염된 농가를 비롯해 인근 농가까지 살처분이 이뤄지면서 사육두수가 줄게 되면 가격 상승 수순을 밟게 된다.
지난해 11월8일부터 올해 3월2일까지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총 46건이었으며 살처분은 713만4000마리였다. 이 중 닭은 507만8000마리였다. 지난해 AI가 발생하기 직전인 닭고기 1kg 가격(2021년 10월)은 5100원대였으나 AI 발생 이후인 올 1월에는 5500원대로 올라섰다.
달걀 가격 역시 같은 기간 특란(30개) 한판에 6100원대(2021년 10월)를 유지하다 1월에는 6400원대로 5%가량 올랐다. 특히 달걀 가격은 최근에도 6000~7000원대의 가격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으면서 AI 확산으로 인해 '금(金)계란'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첫 가금농장 AI 발생 직후 개최된 방역상황회의에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소독·점검하는 등 가축전염병 발생 및 확산 방지에 노력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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