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강민국 의원(국민의힘·경남 진주시을)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이온스캐너 운용 현황에 따르면 전국 50개 세관 중 경기 수원·대전·경남 통영·경남서부 등 26곳의 세관이 이온스캐너를 하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단 1개만 보유한 곳도 서울·목포·마산·경남 남부 등 10곳에 달한다.
이온스캐너는 마약이나 폭발물 분자의 1억분의 1g이라도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다. 옷에 묻은 마약도 채취가 가능해 마약사범을 적발하는 데 효과적이다. 기존 엑스레이(X-RAY)는 사람이 일일이 판별해야 해서 소량의 마약을 탐지하거나 그 성분을 파악하기 어려워 신종 마약을 판별할 수 없었다. 때문에 국무조정실 산하 '마약류 대책 협의회'에서도 이온스캐너의 확충을 주문한 바 있다.
지난 5년(2017~2021년) 동안 국제 우편 등을 통해 밀반입된 마약 건수는 270건에서 780건으로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기간 전국 세관에서 적발된 마약의 양이 2톤(2652.375㎏)을 넘을 정도다. 최근에는 수법까지 교묘해져 화장품이나 인형 등에 숨겨올 정도로 마약 밀반입이 늘고 있지만 이를 적발할 인프라가 부족한 셈이다.
관세청은 주요 공항과 항만 세관에 먼저 중점적으로 이온스캐너를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이온스캐너가 없는 지역에서만 물동량이 300만개(324만9167건)가 넘은 것을 고려하면 최소한의 마약 탐지 장비는 갖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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