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났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번 수능 역시 확산세 속에 치러졌다.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임했으나 불편함 없이 시험을 마친 듯 당차게 시험장을 빠져나왔다.
17일 오후 5시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광성고등학교 교문 밖으로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대부분은 친구들과 대화하며 수능 후기를 나눴고 일부는 가족에게 '고생했다' '수고했다' '좋은 결과 있을 거야' 등 격려를 받았다.
이곳에서 머니S가 만난 수험생들은 대부분 공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며 일상을 즐기고 싶다고 소망했다.
성모양(여·19)은 "사탐(사회탐구) 답안지를 제출하는 순간까지 긴장되고 막막했는데 막상 고사장을 나서니 후련하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처음에는 결과만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나 돌이켜 보니 노력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3년 동안 고생한 것이 떠올라 뿌듯함이 몰려왔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유모군(남·19)은 "수시 최저등급을 맞추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 만큼 좋은 점수가 나오면 좋겠다"며 "등급컷이 언제 뜰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능이 끝나서 갑자기 시간이 많아졌는데 아직 무엇을 할지 정하지 않았다"며 "게임도 실컷 하고 영화관에 가서 영화도 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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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여파?… "안전하게 놀고 싶어"━
함박웃음을 지으며 가족과 거리를 활보하던 A씨(여·19)는 "혼잡한 곳에서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가족과 오순도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며 "무엇보다 양쪽에 부모님이 서 계시니 든든하다"고 전했다. 그는 "수능이 끝나고 가족과 오랜만에 나눈 대화에 행복했다"며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여가를 즐기며 해방감을 누릴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친구끼리 방문한 수험생도 만났다. 홍대 버스킹 거리에서 공연을 즐기던 B씨(남·19)는 홍대로 놀러 온 이유에 대해 "홍대엔 우리가 간편하게 즐길 놀거리가 많다"며 "(홍대엔) 어른보다 학생이 많아 마음이 편하다"고 설명했다. 옆에 있던 C씨(여·19) 역시 "수능이 끝나서 어디를 가도 좋지만 안전하면서도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으로 선택했다"며 "부모님께서 최근 참사가 있었던 이태원을 피하라고 주의를 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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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특권을 즐겨라"… 수능 할인 이벤트 '눈길'━
다양한 매장이 몰린 곳에 위치한 대형 옷가게는 내부가 한산했다. 옷가게 관계자(여·33)는 "지난해를 생각하면 수능 당일보다는 주말에 (인파가) 많을 것 같다"며 "할인 이벤트 덕분에 수험생 고객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은) 가족과 식사하거나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수험생이 대부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액세서리 숍을 운영하는 직원(여·29) 역시 "수험표를 보여주는 학생이 드물다"며 "평일보다는 주말에 많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험생 할인 이벤트가 다음주까지 진행된다"며 "수험생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홍대로 놀러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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