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원 가평군수. / 사진제공=가평군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유치를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태원 가평군수는 "새벽 산책길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주민이 가까운 곳에 병원이 없어 멀리 이동하던 차량 안에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군수는 18일 오전 기고문 형식의 글을 통해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의 유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서 군수는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권리 중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국민이 행복을 추구할 권리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등이 있지만 가평의 의료 환경은 타 시군과 비교하면 대단히 열악하다"고 밝혔다.


경기도에는 상급 종합병원을 포함한 종합병원이 총 72개가 있으나 가평군에는 전무하다. 가장 가까운 대학병원도 자가용으로 30분 이상 걸리는 거리에 위치한다. 8개의 지방 의료원이 경기도에 있으나 경기북부에는 의정부시, 파주시, 포천시 등 3개시에만 있어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서 군수는 "이른 새벽 산책길에서 갑작스런 뇌출혈로 쓰러진 노인이 병원가는 차안에서 사망했고, 고열로 울고 보채는 아기를 안고 도착한 병원에서 서 조금만 늦었으면 위험할 뻔 했다는 말을 들은 젊은 엄마의 얘기는 가평군에서는 흔한 사연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 군수는 의료 취약지인 가평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은 고충으로 ▲초고령사회로 분류된 지역으로 노인과 독거노인의 비율이 타 시군에 비해 대단히 높으며 노화 속도 또한 높은 곳 ▲군 내에 거주중인 임산부가 산통을 느끼고 분만을 위해 인근 분만실로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 평균 50분 소요 ▲전문적으로 소아청소년과를 둔 병원이 없어 소아 및 청소년들이 겪는 고충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을 당한 중증외상환자나 뇌졸중, 심근경색 등 촌각을 다투는 환자가 발생하여도 응급실을 갖춘 대형병원을 찾아 타 도시로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 등을 들며 "민간의료기관을 가평군으로 불러들이기는 수익성 등 여러 여건 상 어려움이 많지만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세워지는 공공의료기관이라면 반드시 가평군에 세워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평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전체 의료기관중에서 공공의료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5.4%다. 공공의료기관이 분포하는 곳 역시 의료취약계층이 많은 강원도, 전라도의 비중이 크다.

수익을 목적으로 세워지는 민간의료기관이 없는 곳에 공공의료기관이 설립돼 최소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인데 가평군은 인구가 적은 먼 지방과 보건의료 여건이 비슷한데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공공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군은 민간의료기관을 가평군으로 불러들일 수는 없지만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세워지는 공공의료기관이라면 반드시 가평군에 세워져야 할 것이라는 정당성을 피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민선8기 가평군은 현재 6만 4000 가평군민의 숙원 사업인 경기도의료원 가평유치를 위해 모두가 발 벗고 나섰다.

군은 가평병원 유치를 위해 민관추진단을 구성했고 범군민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은 국민들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의료서비스 만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가평군민들의 처절한 요구가 담겼다"며"가평군은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