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1월6일 이른바 '의회 난입 사태' 당시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의 격노에 찬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사진은 지난 2020년 9월21일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튼 국제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한 캠페인 행사에 등장한 호프 힉스 전 백악관 공보국장. /사진=로이터
지난 2020년 미국 '의회 난입 사태' 당시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의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CNN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하원 지난 2021년 1월6일 조사특위 문건을 인용하며 호프 힉스 전 백악관 공보국장의 분노가 가득한 문자 메시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힉스 전 국장은 이방카 트럼프 선임고문의 비서실장인 줄리 래드포드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해당 메시지에서 힉스 전 국장은 "하루 만에 그는 모든 미래의 기회를 끝내버렸다" "차기 직장이 정해지지 않은 우리는 영원히 실업 상태가 될 것" 등 한탄 섞인 반응을 보이며 토로했다. 문자 메시지에 거론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확정을 막으려 의회에 몰려들었을 당시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이어가며 사태를 조장했다. 아울러 시위 가담자들을 애국자로 표현하며 추가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힉스 전 국장은 래드포드 전 실장에게 "나는 매우 화가 나고 분노했다"며 "이제는 우리가 모두 국내 테러리스트처럼 보인다"고 분개했다. 이어 "이번 일로 우리 모두 직장을 구할 수 없게 됐다"며 "미치도록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래드포드 전 실장 역시 "나도 안다"며 "직업을 찾을 기회가 없는 것과 같다"라고 답했다.

모델 출신인 힉스 전 국장은 이방카 트럼프와 친분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트럼프 그룹에 합류했다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캠프에서 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는 백악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