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의원(국민의힘·서울 강남구갑)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핵을 딸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31일 북한에서 열린 '600㎜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 현장. /사진=뉴스1(노동신문)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딸과 함께 평양 인근 남포시 미사일 조립공장인 태성기계공장을 방문한 것과 관련 김 총비서가 미사일과 핵을 딸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3일 태영호 의원(국민의힘·서울 강남구갑)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태 의원은 "딸을 공개한 시점과 장소를 주목해야 한다"며 "미사일과 핵은 대를 이어 물려줄 자산이고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태 의원은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북한 사정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 의원은 "보통 아버지라고 하면 딸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장소나 꿈을 꿀 수 있는 곳에 데려간다"며 "굉음이 울리고 괴물 같은 미사일이 올라가는 장소에 딸을 데리고 가거나 대량살상무기를 생산하는 공장에 딸을 데리고 가는 건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김 총비서 의도를 생각해 봐야 한다며 "북한 핵 수명은 김정은 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딸까지 이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영원히 비핵화 협상은 없으니 북한과 딜을 하려면 핵군축으로 가는 메시지를 내면 안된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주고 싶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사진을 보면 딸과 다정히 걸어가면서 미사일을 배경으로 얘기한다"며 "이걸 통해서 결국 우리 집안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미사일이고 우리는 이것을 끝까지 가지고 가야 한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태 의원은 "북한이 가지고 있는 핵보유국 지위는 협상을 통해서 변경시킬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며 "우리 집안의 제일 귀중한 자산은 핵이라고 얘기하며 이것을 어떻게 바꾼다는 건지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해 미사일이 있는 장소로 자꾸 딸을 데리고 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