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전략자산 전개 확대'에 합의한 한·미 국방장관회담 결과를 비난하며 강력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31일 북한에서 열린 '600㎜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에 참여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사진=뉴스1(노동신문)
북한 외무성이 2월 예정된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언급하며 초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북한이 이르면 이번달 신형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는 예측에 힘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전략자산 전개 확대'에 합의한 한·미 국방장관회담 결과를 비난했다. 외무성은 "DSC TTX와 야외기동 실탄사격훈련 등 규모와 범위가 대폭 확대된 연합훈련을 연이어 감행하려 한다"며 "우리와의 전면 대결 도화선에 불을 지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무성은 한반도에 전략자산이 더 많이 배치·운용되면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무성은 "한반도 지역을 하나의 거대한 전쟁 화약고 혹은 위태한 전쟁지역으로 변화시키는 결과만을 빚게 된다"며 "전략자산 배치·운용 확대 발언은 미국의 위험천만한 표현"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더 많이 전개하겠다"고 언급했다.


외무성은 "미국의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고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이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하겠다"며 대미 원칙적 입장을 고수했다. '핵에는 핵,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 구호는 지난해 11월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화성-17형)을 발사할 당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언급했다.

당시 김 총비서는 "미국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와 전쟁 연습에 집념하고 있다"며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에서 군사적 허세를 부리면 부릴수록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공세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외무성 담화는 한·미 공군이 지난 1일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지 하루 만에 발표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적 행보 가능성을 높게 본다. 오는 6일 일당백 구호 제시 60주년 기념일과 8일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 등 북한이 큰 비중을 둔 정치 이벤트가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