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싱가포르 드론 관련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인 카시건은 자신을 친구로만 생각한 여성 A씨 때문에 업무효율이 떨어지고 트라우마를 겪었다며 두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카시건은 A씨가 '티 타임 이상으로 서로 여유 시간에 만남 갖기' 등의 관계 개선 제안 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며 1만7000달러(약 2090만원)를 치안법원에 청구했다. 하지만 싱가포르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그러자 A씨가 자신을 친구로만 봤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감정적으로 트라우마를 겪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금 300만싱가포르달러(약 28억원)를 고등법원에 청구하기도 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6년에 처음 만났지만 2020년까지 연인으로 발전한 적이 없다. 카시건은 A씨를 "가장 친한 친구"로 생각했지만 A씨는 그를 그냥 친구로만 여겼다.
싱가포르 현지 매체 CNA는 A씨가 이런 소송을 막기 위해 카시건과의 심리상담까지 진행해야 했다. 1년 반이 넘도록 상담을 받았지만 카시건은 A씨가 그와 교제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A씨는 카시건이 고액의 손해배상금액을 무기로 사법 절차를 악용하고 있다고 본다. 카시건의 요구를 들어주도록 유도하기 위해 소송을 남발하고 있다는 것. 법원으로부터 긴급 보호 명령을 받아낸 A씨는 고등법원에 카시건을 맞고소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싱가포르의 인권단체는 "여성은 남성들에게 우정·사랑·성생활·감정노동은 물론 시간도, 관심도 빚지지 않는다"며 "사법 수단 등을 통해 이런 것들을 요구하거나 강요하려는 시도는 괴롭힘"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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