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였다. 지난 주말 눈이나 비가 내려 산불 위험이 낮은 강원과 경북 동해안 일부 지역은 경보 단계 상향에서 제외됐다.
산림청은 위기경보가 높아짐에 따라 산불 발생 취약지에 2만200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하는 등 산불 예방과 감시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수도권과 남해안, 내륙지역 곳곳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다.
전일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강원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의 한 조립식 판넬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었다. 불이 나자 홍천군과 홍천국유림관리소, 소방, 산림당국은 진화 인력 101명, 진화차 등 장비 15대, 헬기 2대 등을 투입해 1시간 만에 불을 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산림 0.2헥타르(㏊)가 불에 탔다.
오후 1시5분쯤에는 전북 임실군 삼계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과 산림청 등은 진화차 10대와 인력 70명을 투입해 1시간30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산림 0.05ha가 소실됐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산림 작업을 하다가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건조한 날씨 때문에 작은 불씨가 큰불로 확산될 수 있으니 소각 행위 등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1시33분쯤 영주시 평은면 야산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은 소방·산림당국이 헬기 2대, 대원 76명, 장비 18대를 투입해 30여분 만인 오후 2시2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은 인근 과수원에서 농부산물을 태우다 불이 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6분에는 경북 영천시 화남면 죽곡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당국은 헬기 5대와 진화대원 60여명, 장비 18대가 투입돼 진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호남에서도 산불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33분쯤 전남 순천시 서면 동산리에서 산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2대(산림청 1대, 지자체 1대)와 장비 8대(진화차 4대, 소방차 4대), 대원 55명(산불전문예방진화대 40명, 공무원 3명, 소방대원 12명) 등을 투입해 오후 2시35분쯤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이번 화재는 영농부산물 소각 중 비화돼 산불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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