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국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대비 0.054%포인트 내린 3.381%로 마감했다. 전날 0.268%포인트 하락에 이어 이틀 새 0.3%포인트가량 떨어졌다.
국채금리가 떨어지면 대출금리와 연동되는 금융채 금리도 내려간다.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의 준거금리인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은 0.212%포인트, 신용대출의 준거금리인 1년물은 0.152%포인트 하락했다.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이유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2일(현지 시각)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전망에 한 표 던졌다. SVB 파산이 전 세계 금융 시장에 던진 충격을 감안해 사실상 대형 증권사 중에서 처음으로 당장 금리 인하에 베팅한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 0~0.25%였던 기준금리를 올해 2월 4.5~4.75% 수준까지 불과 1년 새 4.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이 2000년대 들어 금리를 일정 수준 끌어올린 것은 ▲2004년 7월~2006년 6월(4%포인트) ▲2016년 12월~2018년 9월(1.75%포인트) 두차례다.
실제 SVB는 막대한 시중자금이 기술기업에 몰리면서 총예금은 2021년 한해 86% 급증했다. 늘어난 예금으로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 등에 투자했으나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올리면서 채권 가격이 급락하는 등 자금줄이 막혀 파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천천히 올리면 국내 기준금리 상승세도 둔화할 수 있다.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로 재차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전날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4.186~6.36%로 나타났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일주일 전(6일 기준) 4.54~6.46%보다 금리 하단은 0.35%포인트, 상단은 0.1%포인트 각각 내렸다. 은행 관계자는 "연준이 이달 빅스텝에 나서면 한·미 금리차는 1.75%포인트까지 벌어지는 상황이었으나 기준금리 인상 부담을 덜게 됐다"며 "SVB 파산과 시그니처은행 폐쇄 충격에 연준의 금리동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리인상 기대감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