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는 지난 20일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3027억원, 단기금융상품 2042억원 등 총 5069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2020년말(1650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풍부해진 유동성을 토대로 M&A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등 글로벌 투자에 박차를 가해 사업 활로를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 주가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어 주주들의 고민이 깊다. 더블유게임즈 주가는 지난 2월9일 종가 5만900원을 기록했지만 다음날인 10일 4만93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같은 달 13일엔 4만735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계단식으로 하향을 거듭했다.
3월 10일엔 4만3000원, 13일 4만2000원으로 계속 떨어졌고 23일엔 4만900원까지 내려앉아 4만원선마저 위험하다. 27일엔 종가 4만2100원으로 반등했으나 여전히 4만원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2015년 상장 당시 공모가(1주당 6만5000원)와 비교해도 한참 못 미친다.
더블유게임즈의 사업 실적은 나쁘지 않다. 2020년 영업이익 1942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엔 1904억원, 지난해엔 1839억원을 냈다. 조금씩 줄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다만 연 순손실 234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자회사 더블다운 인터랙티브(이하 더블다운)와 관련해 영업권 손상차손이 발생한 탓이다. 더블다운은 소셜 카지노 게임을 영위하는 곳으로고 2018년 현지 이용자들이 워싱턴주에서 카지노는 불법이라며 부당이득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몇 년간 법적 공방 끝에 더블다운이 최근 소송 합의금으로 약 1900억원을 지불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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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배당금… 주가 하락에 주주들 아우성━
그동안 매출 규모는 약 10배 이상 커졌지만 배당금 정책 개선은 요원하다. 2018년 주당 350원을 배당하고 2021년까지 이 정책이 유지되다 지난해 700원으로 2배 올랐지만 올해 다시 배당금이 600원으로 낮아졌다. 더블유게임즈는 2021년 11월 '2021~2023년' 3개년 현금배당 정책을 발표한 바 있는데 3년 동안 별도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의 최대 25% 이내로 현금배당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올해는 배당 정책을 변경했다. 연결 영업이익이 1000억원 미만이라면 경영 상황에 따라 배당재원 결정하고 연결 영업이익 1000억원에서 3000억원 사이라면 최소 배당 재원을 60억원으로 잡고 영업이익 1000억원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일정 요율(0~12%) 적용해 추가 배당 재원을 마련한다. 3000억원을 넘으면 최소 배당 재원은 동일하지만 영업이익 1000억원 초과분에 일정 요율(13% 이상)을 확대 적용한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기존 배당 정책은 하한선이 없어 배당 규모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주주이익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는 이번 배당을 통해 수 십억원을 챙길 예정이다. 김 대표는 741만주(지분율 40.33%)를 갖고 있는데 28일 주주총회에서 배당 관련 안건(배당금 600원)이 통과되면 약 44억원(세금 별도)을 수령한다.
여론은 좋지 않다. 주가 하락에 배당금마저 낮다는 불만이다. 주주들은 '주가가 0원이 되더라도 오너의 피눈물을 보고 싶다' '이럴거면 차라리 상폐해라' '배당 없어도 좋으니 주가 상승이나 이끌어라' 라는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주들은 배당금 상향은 물론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좀 더 근본적인 주가 부양책을 내달라고 요구한다. 28일 주주총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할 움직임이 엿보인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시가배당률(연말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1.3%)은 타 업체들 대비 높은 편"이라면서 "지난해 2월까지 자사주 매입은 진행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자사주 소각 계획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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