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합성의약품을 넘어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종근당 본사. /사진=종근당
종근당이 2023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혁신 신약, 특히 바이오 신약개발에 매진한다. 미충족 수요 의약품을 개발해 희귀·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국내 제약사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가장 많은 임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을 정도로 연구개발(R&D)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 노력에 힘입어 종근당은 2022년 말 기준 신약후보 물질을 87개 보유하고 있다.

전통 제약사 종근당은 최근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출시를 시작으로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신약개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식약처에서 황반변성(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CKD-701)의 품목허가를 받고 지난 1월13일 출시했다. 바이오 신약개발에 앞서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미래먹거리를 먼저 확보해놓겠다는 의미에서다.

루센비에스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루센티스(성분 라니비주맙)로 2022년 10억스위스프랑(1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라니비주맙 시장 규모는 연간 350억원 수준이다. 종근당은 라니비주맙 항체 원료의약품 제조기술을 자체 개발해 루센비에스에 적용했다.

종근당은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 신약후보 물질 CKD-702에 대해 국내서 임상 1상 시험 진행 중인데 향후 확보한 바이오마커(생체표지)를 기반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동시에 표적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샤르코 마리 투스(CMT) 치료제 후보물질 CKD-510의 유럽 임상 2상 시험도 준비 중이다. 샤르코 마리 투스병은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되고 모양 변형,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의 상실로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운데 세계적으로 아직 품목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없다. 종근당은 2020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KD-510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종근당은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도 적극 구사하고 있다.

2022년 5월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및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이엔셀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는 동시에 세포유전자치료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같은 해 9월 서울성모병원에 유전자치료제 연구센터 'Gen2C'를 개소한 뒤 미충족 수요가 높은 희귀·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