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숨진 나이지리아 국적 4남매의 아버지가 "창문을 깨서 아이들을 구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7일 오전 화재현장의 모습. /사진=뉴스1
지난 27일 발생한 화재로 숨진 나이지리아 국적 4남매의 아버지가 사고 당시 아이들을 구출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숨진 4남매의 아버지 A씨는 이날 안산단원경찰서에서 진행된 경찰 대면 조사에서 "잠결에 보니 현관문 근처에 있던 멀티탭에서 스파크가 나면서 불이 붙었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집안에 연기가 가득찬 상태에서 안방에 자고 있는 아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문을 두드렸다"며 "먼저 탈출한 뒤 아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창문을 깨려했지만 이웃들의 만류도 결국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A씨는 먼저 탈출한 뒤 높이 약 1m 빌라 담벼락에 올라 창문을 깨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씨는 거실에서 취침중이었고 아내 B씨와 아이들 5명이 안방에서 자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번지자 B씨는 가장 어린 막내딸(2세)만 데리고 가까스로 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추후 진술을 확보할 예정인데 현재 심적 고통이 심해 아직 조사가 안됐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현재 고대 안산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지난 28일 오후 숨진 아이들의 빈소가 마련됐지만 부모가 아이들을 잃은 심적 고통으로 참석하지 못하고 있어 발인 일정이 미뤄졌다.

지난 27일 오전 3시28분쯤 안산 단원구 선부동 소재 한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나이지리아 국적의 4남매가 숨졌다. 이 사고로 숨진 4남매는 11세 여아, 7세·6세 남아, 4세 여아 등이다. 이들의 사인은 부검결과 구두 소견에 따라 질식사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