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 규모는 182조8000억원으로 전년(146조9000억원)보다 35조9000억원 늘었다. 가계의 여유자금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순자금운용은 각 경제주체가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을 말한다. 예금, 채권 보험, 연금, 펀드, 주식 등으로 굴린 돈을 나타내는 자금운용액에서 차입금 등 빌린 돈을 뜻하는 자금조달액을 뺀 수치다.
가계의 여유자금이 늘어난 것은 가계 소득이 늘었지만 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가 은행 등 금융사에서 빌린 돈을 크게 줄인 영향이다. 또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지자 안전자산인 예금 비중을 늘렸다는 얘기다.
실제로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389만원으로 전년(363만원)보다 늘었다. 지난해 가계의 자금조달 규모는 80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2조7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의 자금운용 규모는 전년(340조3000억원)보다 76조9000억원 줄어든 26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계 및 비용리단체의 저축성 예금은 전기대비 100조7000억원 늘어난 18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주식은72조3000억원 줄어든 4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인상과 주식시장 부진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진 영향이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 금융자산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3.5%로 전년(41.0%) 보다 2.5%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2011년(45.1%)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역대 두번째로 높다.
같은 기간 주식 비중은 20.8%에서 17.8%로 3.0%포인트 줄었다. 이는 2019년(15.3%) 이후 3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주식은 19.2%에서 16.5%로, 해외 주식은 1.6%에서 1.3%로 축소됐다.
일반정부의 순자금 운용액은 같은 기간 -11조1000억원에서 -39조3000억원으로 28조2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대비 자금운용(129조4000억원→ 49조원)이 자금조달(140조5000억원 →88조3000억원)보다 더 크게 줄면서 순자금조달이 확대된 결과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금 조달 규모는 -175조8000억원으로 전년(-66조3000억원) 보다 확대됐다. 이는 2009년 관련 통계 작성이후 사상 최저 수준이다.
국내 비금융부문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전년 말에 비해 55조5000억원 증가한 규모는 1경780조원을 기록했다. 금융부채는 358조5000억원 증가한 707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국내 비금융부문 전체 순금융자산 규모는 3704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2조9000억원 감소했다.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1.52배로 전년(1.60배) 보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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