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그룹주들이 고평가 논란 속에서 7배 급등하는 등 질주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비정상적인 주가라고 평가하며 '홀드'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매도' 의견도 제시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는 7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거래량이 몰리면서 주가는 13.57%(82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 그룹주 주가 흐름을 '과열 양상'이라고 보고 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들어 각각 646.60%, 219.76% 급등하며 증권사에서 추정한 목표주가를 일찌감치 돌파했다.


최근 미국 IRA 법안 세부 법안 발표 이후 주가는 더 탄력을 받고 있다. 주가 부담은 높아졌지만 그만큼 앞으로 생산능력 확대, 미국 내 수주 모멘텀 등 성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투심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땅한 주도주나 대안 업종이 나타나지 않는 점도 2차전지 쏠림 현상을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투자의견을 '홀드(HOLD)'로 하향했다. 직접적이거나 단정적인 표현을 꺼리는 증권사 리포트에서 홀드는 사실상 '매도' 의견에 가깝다. 삼성증권은 지주사인 에코프로에 대해 투자의견 홀드를 제시했다. 순자산가치(NAV) 대비 현 주가가 현저한 고평가 영역에 있다는 이유다.


이날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한 리포트를 내놨다. 에코프로는 위대한 기업이지만 좋은 주식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위대한 기업이지만 2023년 4월11일 기준 좋은 주식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2027년 자회사별 예상 이익에 근거한 에코프로의 합산 시총은 11조8000억원으로 현 시가총액이 5년 후 예상 기업가치를 넘어섰다"고 내다봤다.

이어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하나증권이 지난 3년간 강조해온 배터리 산업의 성장 가치, 메탈 비즈니스의 차별적 가치를 모두 담고 있는 기업으로 섹터 내 커버리지 기업 중 미래에 대한 준비가 가장 잘 된 기업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2030년 실적을 주가에 반영하려면 당분간 중기 실적을 확인해 가는 상당한 기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