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네스코(UNESCO) 자문·심사 기구인 이코모스(ICOMOS,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심사를 통해 가야고분군에 대해 '등재 권고'의 뜻을 문화재청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고령군에 따르면 이코모스 측은 가야고분군이 기본적으로 완전성과 진정성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유산 등재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인정했다.
특히 가야고분군의 지리적 분포, 입지, 구분의 구조와 규모, 부장품 등을 통해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면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야고분군은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대성동 고분군(김해), 말이산 고분군(함안), 옥전 고분군(합천), 송학동 고분군(고성),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창녕),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남원) 등 7개 가야고분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가야는 한반도 남부 일대에 500여 년간 실재했던 고대정치체로서 기록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가야고분군은 가야사 연구·복원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당초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지난해 6월 개최예정이었던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상황으로 인해 당시 의장국이었던 러시아 측에서 잠정 연기를 통보하면서 등재분위기가 위축된 바 있다.
이후 러시아가 의장국을 사퇴하면서 후임 의장국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어받았으며, 최종적으로 오는 9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를 통해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가야고분군에 대한 등재 권고는 우리의 유구한 역사의 한 축인 고대국가 '가야'가 세계적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세계유산 지산동 고분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령군의 세계화를 위한 초석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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