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에브리원의 대표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300회를 맞았다. 사진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알베르토, 이현이, 김준현.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대한민국 대표 여행 예능으로 자리 잡은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가 15일 300회를 맞았다. 7년째 시청자들의 목요일 저녁을 책임지는 '어서와'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한국인들의 외국 여행을 주로 다룬 기존 여행 프로그램에서 발상을 180도 전환,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한 한국 여행기를 다뤄 큰 인기를 끌었다. 유료 방송 여행 예능으로는 최초로 300회를 돌파했다.
15일 오전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00회 기자간담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준현, 이현이, 알베르토와 장재혁 제작팀장이 참석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15일 300회를 맞이했다. 사진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장재혁 제작팀장. /사진=뉴스1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장재혁 제작팀장은 "300회까지 올 줄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파일럿 프로그램은 알베르토의 친구들로부터 시작했다. 첫 방송이 나간 후부터 실제로 엄청난 반응이 쏟아졌다"며 프로그램 시작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중간에 팬데믹 시기도 있어서 그 시기를 어떻게 돌파할까 고민이 많았다. 떨어진 시청률을 보며 마음을 다잡고 회사와 많은 외국인 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그 덕에 300회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파일럿 프로그램 시절부터 쭉 자리를 지켜온 '어서와'의 터줏대감' 알베르토는 "처음부터 함께하면서 마음이 잘 맞는 프로그램, 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방송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현 또한 "300회까지 알베르토가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알베르토가 터줏대감으로 버티고 계속 지켜줬기 때문에 300회까지 오지 않았나"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프로그램 리부트를 통해 MC진에 합류한 이현이는 "MC 제안이 왔을 때 뛸 듯이 기뻤다"며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대형프로그램 MC를 맡고 300회까지 올 수 있어 감사하다"며 "짧은 시간에 한국을 흠뻑 느끼고 재미와 감동을 주며 돌아가는 친구들, 제작진에게 감사함을 느낀다"며 외국인 여행자들과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세MC, 김준현·이현이·알베르토(왼쪽부터)가 300회를 맞은 소감과 프로그램 장수비결을 밝혔다. 사진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00회 기념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가장 기억에 남는 외국인 친구들과의 에피소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알베르토는 르완다 친구들과 이탈리아 셰프들을 꼽았다. 그는"개인적으로 요리를 사랑하기도 하고 한식을 깊이 있게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며 "셰프들이 음식을 하나하나 보면서 과정, 역사, 전통을 알아가며 한식을 먹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답했다.
김준현과 이현이는 '뉴질랜드에서 온 형제들'이라고 답했다. 이현이는 특히 "여성 시청자로서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했기 때문에 인상적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준현은 "친형제인데 아직도 살갑게 친한가 싶었다"며 "형제들이 굉장히 훈훈했고 중년의 섹시미가 느껴졌다. 친구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이어 김준현은 "뉴질랜드 친구들이 다시 한번 올 수도 있다. 또 다른 게스트와 오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다"며 깜짝 스포일러를 공개했다. 그는 "외국 배우들의 방한 느낌이 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장재혁 제작팀장은 "뉴질랜드 친구들이 다시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할 계획"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제주에서만 온전하게 여행하는 회차로 굉장히 재미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특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지난해 10월 뉴질랜드 형제들이 전주한옥마을에서 한국의 역사를 몸소 느끼는 모습이 공개됐다./사진=MBC 에브리원 제공
'어서와'가 3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장재혁 제작팀장과 세 MC들은 다양한 캐릭터, 제작진의 無개입 등을 그 비결로 꼽았다. 장재혁 제작팀장은 "한국이란 나라 자체가 큰 나라가 아니다. 반복되는 여행지에서 어떤 다른 색깔과 느낌을 뽑아낼까가 제작진이 가진 가장 큰 숙제"라며 "다양한 캐릭터들이 원동력이다. 동일한 여행지지만 다르게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300회까지 끌고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답했다.
김준현은 "제작진이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는 게 원동력이다. 출연진들이 여행지를 선택할 때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며 "그런 점 때문에 매번 시각이 다르고 새로움이 추구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서와'가 현재 대한민국의 유일한 100% 리얼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진짜로 질리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PPL 논란에 대해서는 "'식당이 PPL 아니냐'고 하는데 그럴 수 없다. 출연진들이 정한 데만 가기 때문이다"라며 "가끔 난감한 게 누가 봐도 광고처럼 나간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발적 협찬을 부탁드린다. 열쇠고리라도 여행자들에게 선물해주길 부탁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장재혁 제작팀장은 어려움을 겪었던 팬데믹 시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팬데믹 당시 '한국살이' 기획을 이어가며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려 노력했다고. 시청률이 하락하며 지루하다는 평을 받던 시점 결국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중간중간 다양한 특집들을 선보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자는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어서와'는 지난해 리부트 이후 이탈리아 미슐랭 셰프 신년 특집, 멕시코 특집, 뉴질랜드 사형제 편 등을 통해 다시 큰 인기를 얻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 여행자들의 국가·인종 편중 문제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을 제작진이 모르는 게 아니다"며 수치상으로도 아프리카·아시아 출신 여행자들의 수가 굉장히 부족하다고 답했다.

그는 시청률이 잘 나오는 국가들로 진행하려다 보니 그런 문제가 발생했다며 "새로운 국가, 아프리카 국가들을 섭외하고 있지만 현지 국가, 비자, 출입국 관리 문제 등 여러 문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여러 난관을 거치면서 아프리카 친구들을 초청하려 한다. 아시아 친구들도 섭외를 진행 중이다. 이런 모습들을 지켜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