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일본 도쿄 국립영토주권전시관에서 헌법 개정을 위한 여론전 목적의 견학투어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 국립영도주권전시관에서 진행된 '자민당 본부·영토주권전시관 견학투어' 행사 모습. /사진=미타니 히데히로 중의원 페이스북 캡처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최근 '독도는 일본땅' 등 억지 주장이 집대성된 일본 국립 전시관에서 헌법 개정을 위한 여론전 목적의 견학투어를 진행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한일관계 회복 의지를 밝힌 뒤에도 이어진 '영토 도발'이다.
19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7일 일본 도쿄 국립영토주권전시관에서 '자민당 본부·영토주권전시관 견학투어' 행사가 열렸다. 해당 견학투어는 지난 4~5월 일반인 참가자 모집을 거쳐 실시됐다.

이날 행사는 우에스기 겐타로 자민당 중의원이 사회를 맡았다. 또 미타니 히데히로 자민당 중의원과 아리무라 치코 자민당 참의원이 각각 일본 헌법개정과 영토 주권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후 미타니 중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행사에서 헌법개정에 대해 강연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통해서 나라를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더 많은 분께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우에스기 중의원은 고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생전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며 '아베파'로 불렸던 자민당 내 최대파벌 세이와정책연구회 소속이다. 미타니 중의원과 아리무라 의원은 각각 스가 요시히데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아소 다로 전 자민당 부총재 지지모임 일원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했다. 이는 한일 정상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한·일 관계 도약을 널리 알린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번 견학투어로 한일관계가 회복 국면으로 들어섰음에도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영토 도발'은 중단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국립영토주권전시관은 지난 2018년 일본 정부가 독도와 함께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러시아와 영토 분쟁이 존재하는 쿠릴열도 남단 섬들(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한 영토 주권 회복 의지를 천명하며 세운 전시관이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 측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이유로 여러 차례 폐쇄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일본 자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번까지 3회에 걸쳐 영토주권전시관을 헌법 개정 등과 관련한 강연회 장소로 활용했다.

아울러 일본 정권은 독도와 쿠릴열도 남단 섬들에 대한 영토 주권 회복을 위해 헌법상 자위대 명기 및 긴급 사태 대응 등 내용을 담는 방향으로 평화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