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KDB 산업은행 회장이 20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임한별 기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본점 부산 이전과 관련해 "직원들과 소통을 열심히는 했으나 능력이 부족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20일 산업은행 본점 동관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논의하고 싶은 맘은 굴뚝같다"면서 "취임 후 1년 동안 단 하루도 편하게 잔적이 없는 건 직원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적 고통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말하자면 정부가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직원들에게) 함께 재도약의 기회로 삼자고 말하고 싶어도 직원들은 '부산으로 이전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말을 할 수 있다'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산을 가지 않겠다'는 옵션을 가지고 직원들과 토론하기에는 그런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직원들에게 다가 가야지 싶다가도 하루에도 맘이 여러번 바뀌는 게 사실이지만 회장으로서 진솔하게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은 노조는 지난해 6월8일 여의도 본점 로비에서 강석훈 회장 출근저지 투쟁을 시작으로 광화문 금융위원회,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용산 대통령실에서 산은 이전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강 회장은 최근 인력 이탈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과거에 비해 금융 공기업 선호도가 많이 달라진 건 사실"이라며 "특히 산은 평균 임금은 시중은행 평균 임금과 비교해 더 낮다"고 덧붙였다.

이어 "금융 공기업이 안전성은 있지만 조직문화나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관념에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는 점도 요인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더욱 많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2~3년 주기로 돌아가는 순환보직을 3~5년 정도로 늘려 전문성을 키우는 등의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