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021년 한국의 10위 교역대상국이었던 러시아는 SWIFT에서 퇴출되며 사실상 고립됐다. 전 세계 1만1000여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금융전산망인 SWIFT에서 퇴출되자 현대차뿐 아니라 대다수 한국 기업들과의 달러 결제가 불가능해졌다. 실제로 한·러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급감했다. 한국무역협회의 지난달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대러시아 교역 규모는 전년 대비 22.6%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가 머니S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한·러 교역 지속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머니S는 쿨릭 대사를 21일 오늘의 화제 인물로 선정했다.
쿨릭 대사는 지난 7일 머니S와 단독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피해 최소화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의 SWIFT 퇴출을 언급한 그는 "자국 결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양국 사이 많은 문제가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며 러·한 양국이 원화·루블화로 교역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리얄화 결제시스템은 한국 기업이 이란산 원유 수입 대금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개설된 IBK기업은행·우리은행 계좌에 원화로 입금하면 이란 중앙은행이 이란 통화인 리얄화로 대금을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양측은 원화와 리얄화를 사용함으로써 달러 사용을 피할 수 있다.
이 같은 원화결제시스템이 미국 정부로부터 인정받으면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도 한국은 이란과 거래를 할 수 있었다. 한국이 지난 2017년 원유 전체 수입량의 13.2%를 이란에서 수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 같은 원화·리얄화 결제시스템이 있다. 대이란 제재 해제가 대폭 해제되기 전인 지난 2012년 한국과 이란의 교역액(수출·수입)이 148억달러(약 19조1300억원)에 이를 수 있었던 것도 마찬가지다.
독일 사례가 적절하지 않은 이유로 "독일 통일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그는 "서독이 동독을 흡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흔히 지난 1990년 독일 통일만 언급한다"며 지난 1970년대 독일의 모습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72년이 돼서야 동독과 서독은 기본조약을 체결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그 무렵 유럽에서는 소련과 유럽 간의 긴장 완화 프로세스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지난 1975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헬싱키 협약'이 체결됐다. 이는 유럽 내 긴장이 완화된 시점"이라며 "이처럼 독일식 문제 해결에는 크게 두가지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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