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는 해병대에서 발생한 가혹행위 관련 제보글을 공개했다. 제보자 A씨는 "지난 2021년 1월 해병대 모 부대 동문 위병 근무지에서 근무했을 때 일"이라며 가혹행위를 당한 사실을 밝혔다.
A씨는 "최고참 선임이 근무지가 추우니 위병소 내로 들어와서 쉬라고 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볼버 1정에는 총 5발이 들어가고 공포탄 4발, 가스탄, 고무탄을 삽탄한 채로 근무에 들어간다"며 "문제는 이 리볼버를 이용해서 저와 제 선임에게 삽탄을 한 상태로 러시안 룰렛을 가했다"고 강조했다.
가혹행위는 점점 심해졌다. A씨는 "처음에는 1m 간격으로 조준해서 방아쇠를 당겼고 점차 가까워져서 입안에 리볼버를 넣고 러시안룰렛을 했다"며 "또 관자놀이에 조준해서 방아쇠를 당기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일주일간 근무했고 주말에는 리볼버로는 재미가 없었는지 대검을 꺼내 보라며 칼싸움하자는 식으로 제 선임과 제 몸을 베는 행동을 취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인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 A씨는 "향정신성 마약을 먹어야만 잠을 잘 수 있었고 매일 반복되는 진술과 상황 재연, 주변 시선 등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졌다"며 "군에서는 피의자를 상병 전역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저도 전역해 지금까지 법정 공방을 하는 실정"이라며 "현재 2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선고조차 나지 않았고 피의자는 계속 재판을 미루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해병대사령부는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측은 "해당 사건은 지난 2021년 4월쯤 군사경찰로 접수돼 정상적으로 수사가 진행됐다"며 "가해자는 직무수행 군인 등 특수폭행 등의 죄명으로 병 계급에서 가장 엄한 징계인 '강등' 처분을 받았고 군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21년 6월 전역해 현재는 민간인 신분으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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