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위서가 공개되자 최근 확산된 '교권 추락' 이슈와 맞물리며 해당 사건 역시 교권 침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지켜봐야 한다는 중립적인 의견도 나오는 상황. 이에 머니S는 '아동 학대'와 '교권 침해'라는 첨예한 이슈의 중심에 선 주호민은 28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지난 26일 한 유명 웹툰 작가가 아들의 학급 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건 개요는 이렇다. 유명 웹툰 작가의 자폐 증상이 있는 아들 B군이 장애가 없는 학생들과 수업을 듣던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학교폭력으로 분리조치됐고 이후 교사 A씨로부터 '분리조치됐으니 다른 친구들을 사귀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
이 같은 사실은 B군의 엄마가 B군의 가방에 넣어놓은 녹음기에 고스란히 담기면서 포착됐고 검찰은 이를 A씨가 B군을 따돌리는 정황으로 보고 아동학대로 기소했다.
이어 "총 5명의 변호사와 용인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며 "경찰 신고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교육청과 학교에 문의한 결과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해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호민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탁했다.
이어 "저도 교사이기 전에 사람인지라 학교폭력으로 처리해야 하는 모든 사안들을 특수교사 개인이 오롯이 떠안고 처리하는 과정 속에서 순간적으로 지친 마음이 들었던 것을 인정한다"며 "순간 격앙된 표현을 사용해 학생을 지도했던 그때 상황이 속상하고 사건의 처리 과정 속에 지쳐버린 제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학교폭력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각자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을 조율하고 합의점을 찾는 것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더 힘들고 버거운 과정들이었다"며 "누구보다도 아이들을 사랑했고 지금 이 순간도 다시 교실로 돌아가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 제발 도와주시길 간청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 측은 머니투데이를 통해 "사건과 관계없는 우리 아이들과 교사들 만큼은 노출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학교 측은 "민감한 사안이라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그동안 많은 교사가 이 사건 때문에 시달렸다. 심신이 지쳐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A씨의 근황에 대해서는 "불안장애로 밥도 못 먹는다고 들었다. 사건이 터진 게 지난해 9월인데 다음달인 10월 병가를 냈다. 이후 올해 1월 직위에서 해제되고 아직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주호민의 해명에도 교사와 부모 입장이 양극으로 나뉘며 네티즌 사이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시 서초구 서이초에서 발생한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교사들의 인권과 교권 추락에 대한 여론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 동시에 학부모들의 지나친 교권 간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또한 높아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당 사건 역시 온라인 상에서 교권 침해라는 비판의 목소리와 재판이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중립적인 의견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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