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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저축은행이 취급한 민간중금리대출(사잇돌대출 제외) 규모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 들었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올 2분기 저축은행들이 취급한 민간중금리대출 취급 규모는 1조6752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755억원)보다 50% 감소했다. 중금리대출은 신용점수 하위 50%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로 업권별 금리 상한 요건(저축은행은 17.5%)을 충족한 금융사는 인센티브를 받는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올해 2분기 기준 민간중금리대출 규모는 4521억7900만원, 대출 건수는 3만978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금액(6551억5500만원)은 30%, 건수(4만7101건)는 34% 줄었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의 민간중금리대출 금액은 1721억6200만원에서 1452억5100만원으로 15% 줄었다. 다만 대출건수는 7740건에서 1만793건으로 39% 늘었는데 이는 대출 시행은 늘었으나 1인당 대출 한도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웰컴저축은행은 2022년 2분기 대출 규모 2807억4200만원, 대출건수 1만4229건에서 올해 2분기 313억8300만원, 2133건으로 모두 축소됐다. 대출 규모가 무려 88%나 줄었다.

반면 이 기간 이자 부담은 더 커졌다. 801~900점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민간중금리대출에 올 2분기 SBI저축은행의 평균금리는 15.43%가 적용되며 1년 전(12.74%)과 비교해 2.69%포인트 증가했다. OK저축은행 역시 올해 2분기 같은 신용등급의 차주들에게 평균 15.83%의 이자를 부과했는데 1년 전(13.63%)과 비교해 2.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저축은행들은 인센티브를 마다하고 중금리대출 취급을 줄인 이유로 조달비용 상승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들은 예금금리 경쟁을 펼치면서 평균 예금금리가 연 6%까지 치솟은 바 있다. 올해 들어 예금금리는 하향세를 보였지만 최근 다시 4%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자비용이 늘며 1분기 실적도 주춤했다. 올해 1분기 기준 1분기 SBI저축은행의 이자비용은 1534억원으로 1년 전(634억원)과 비교해 900억원(141.96%) 늘었고 OK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1년 전(552억원)의 2배가 넘는 1483억원의 이자를 냈다.

여기에 연체율이 오르고 있단 점도 저축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는 원인 중 하나다. 저축은행업계의 올 1분기 기준 연체율은 5.1%로 지난해 말보다 1.7%포인트 올랐다.

문제는 3분기 역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돼 서민들의 돈줄이 말라붙을 것이란 점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3분기 대출태도지수는 마이너스(-)23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플러스(+)를 나타내면 대출 금리를 낮추거나 한도를 확대하는 등 대출 태도를 완화한다는 의미지만 마이너스(-)는 금융사들이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금리를 올리는 등 이전보다 대출문턱을 높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연체율이 오르는 데다 예금금리를 올린 데 따른 이자비용이 늘어나 대출을 마냥 확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