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일본발 테러 예고 장소 중 하나로 지목된 대법원은 "현재 폭발물 탐지 등 시행계획은 없으나 상황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며 "자체 검색을 강화하고 유형별 테러 위협 매뉴얼 전 대원 숙지, 대법원 청사 정밀 순찰 및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지난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테러 예고를 시작으로 일본으로부터 몇 차례 폭탄 테러 예고 이메일이 국내로 발송됐다. 일본 대사관과 일본인 학교, 대법원, 지하철역 등 여러 장소에서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이메일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구, 인천, 경기 성남·안양·부천·안산·고양시청 등도 테러 대상으로 지목된 바 있다.
해당 이메일은 일본의 법률사무소 계정으로 발송됐으며 발신자는 일본의 현직 변호사다. 현재 일본에서는 변호사나 법률사무소 계정을 도용해 이메일을 보내는 방식의 피싱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일본 경시청과 공조 수사를 진행하며 일본 IP주소(인터넷주소)를 통해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이메일이 더 발송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외교부가 17일 오전 7시26분쯤 외교부가 '고속철도 시설에 폭탄을 설치했고 이날 오후 3시34분에 폭파시키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은 것을 확인하고 전국경찰에 공조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전국 경찰들은 고속철도 주변에서 적극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경남경찰청은 이날 긴급 수색과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이들은 진주역·마산역·창원역·창원 중앙역·김해 진영역·밀양역 등 6곳에 기동대 경력 6개 팀 37명과 특공대를 투입해 폭발물 탐지 및 순찰을 벌이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폭탄 테러를 대비해 17일 KTX-울산역과 울산시청에 각각 기동대 12명 군병력 5명을 배치했다. 이 밖에도 울산 태화강역세권에 거점관찰 인력을 배치한 상태다. 인천의 경우 고속철도시설이 없어 테러 대상지가 아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인천시청 청사에 경찰특공대가 투입해 폭발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내 각 경찰서에서도 긴급현장 상황반 등을 현장에 투입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다행히도 현재까지 폭발물 의심 물품 등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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