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프리고진을 언급하며 "미사일이 (프리고진이 탑승한) 항공기를 격추시켰다고 믿을 만한 정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고진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우리(미국 국방부)의 평가"라고 설명했다. 또 라이더 대변인은 "프리고진이 특정 세력에 의해 살해됐나"라는 질문에는 "비행기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즉답을 피했다.
러시아 항공교통국은 전날 "프리고진은 추락한 항공기에 탑승한 10명 중 한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항공기가 수직 낙하하는 영상이 공개됐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프리고진이 탑승한 항공기가 미사일 격추로 추락했다는 의혹에 대해 로이터는 "현재로서는 확인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항공교통국의 발표로 프리고진의 사망은 기정사실화됐다. 지난 6월23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돌연 무장반란을 선언한 이후 정확히 두달 뒤에 사망한 것이다. 앞서 프리고진이 러시아 국방부를 비판하며 무장반란을 시작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진행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최측근 인사가 자신에게 총부리를 겨눈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연설 내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프리고진의 항공기 추락이 러시아 정부 소행이란 의혹이 빠르게 퍼졌다. 프리고진 항공기 추락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정확히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는 모른다"고 전제하면서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가 프리고진 사망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일자 푸틴 대통령도 입을 열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24일) 데니스 푸실린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정부 수반과 회담에서 "지난 1990년대부터 그(프리고진)를 알았다"며 "유능한 사업가인 그는 실수를 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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