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가 대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에 나설 경우 셰브런 외에도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 에니와 스페인 에너지 기업 렙솔 등이 베네수엘라 사업을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라고 블룸버그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의 원유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안서를 작성하고 있다.
프란시스코 모날디 미국 라이스대 라틴아메리카 에너지 정책 연구원은 "베네수엘라가 미국과의 협상을 성공리에 마무리할 경우 베네수엘라는 일일 20만배럴 증산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산에 성공할 경우) 베네수엘라는 오는 2025년까지 일일 생산량 100만배럴도 도달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셰브런은 내년(2024년)에 베네수엘라 현지 합작사들을 통해 새롭게 유정을 시추한다는 계획이다.
베네수엘라의 확인된 원유 매장량은 3000억배럴 규모로 전 세계 1위다. 그럼에도 미국과 오랜 기간 반목한 베네수엘라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75만배럴에 불과하다는 것이 대다수 서방국들의 관측이다. 다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 일일 원유 생산능력이 300만배럴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셰브런은 지난 5월 베네수엘라에서 일일 13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이는 셰브런이 지난해 10월에 비해 약 두배 증산에 나선 것이다. 셰브런의 증산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11월 셰브런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생산 재개를 일시 허가했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셰브런 측에 6개월 사업권을 부여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