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데츠로 농림수산상의 오염수 표현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총리 관저로 들어가는 노무라 농림수산상의 모습. /사진=로이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오염수'라는 표현을 사용한 노무라 데츠로 일본 농림수산상에게 전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밤 늦게 기자회견을 열어 사죄와 함께 발언을 철회했다.
지난달 31일 NHK에 따르면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이날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한 대응을 협의하기 위해 총리 관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회의 후 기자단에 "각 관공서의 대처 상황 및 오염수의 후속 평가 등으로 정보 교환을 했다"고 전했다. 별 문제 없는 내용이었지만 발언 속 '오염수'라는 표현이 논란을 빚었다.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오염수를 걸러냈기에 '처리수'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노무라 농림수산상의 '오염수' 표현은 일본 정부의 주장과는 결이 다르다. 기시다 총리는 이에 대해 "노무라 농림수산상의 발언은 유감스러운 일이며 전면적으로 사과함과 동시에 발언을 철회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결국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지난달 31일 밤늦게 기자회견을 통해 "처리수를 오염수라고 표현을 실수한 것에 대해 전면적으로 사과하고 철회하고 싶다"며 "후쿠시마현 주민들을 비롯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관계자분께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반성하면서 긴장감을 가지고 어민 지원 대책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은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지속해 주장하지만 러시아 등 태평양 지역 일부 국가는 '오염수'라는 표현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과 북한은 이에 더해 핵시설 방사능 오염을 강조하며 '핵 오염수'라고 표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염수라고 표현하지만 처리수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부 여당과 수산업계에서 거듭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화 과정을 거친다고 하지만 삼중수소(트리튬)를 비롯한 일부 유해 물질은 처리되지 않고 여전히 잔재해 처리수라는 표현은 틀리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