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리창 중국 총리는 아세안 회의에 참석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핵으로 오염된 물이 세계 해양 생태계와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국제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주변국 및 기타 이해당사자들과 충분히 협의해 오염수를 책임 있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아세안 회의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바탕으로 어떻게 안전을 확보하는지 설명하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과학적 논의를 중국에 촉구할 예정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이번 회의에서 방류에 관해 설명할 것"이라며 "방류의 피해를 계속해서 경시하거나 은폐하기보다는 우려를 직시하고 진지하고 과학적인 태도로 입장을 설명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이해를 구하는 길이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은 삼중수소(트리튬)만이 오염수의 유일한 방사성 물질이란 인상을 주기 위해 '처리수'라는 용어를 만들어 삼중수소 농도가 낮아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리려 한다"면서 "그러나 국제사회를 속일 수 없다"고 전했다.
매체는 "기시다 총리가 중국에 '로비'를 시도했다"며 "이를 거절하자 일본 언론이 일제히 중국에 대해 악의적인 보도를 했다"고 비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과학 기반 대화에 대한 일본의 제안을 여러 차례 거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 대사는 "일본이 안전에 대해 충분한 확신을 두고 있다면 다른 국가에서 독립적으로 시행하는 제삼자 모니터링을 포함하여 모든 이해관계자가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참여하는 장기 모니터링을 위한 국제 협정 수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중국 전문가들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관계된 책임자들을 기소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일본이 '처리수'라고 주장하는 오염수에는 복잡한 범위의 원소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처리 후에도 오염수에는 ▲탄소 14 ▲코발트 60 ▲스트론튬 90 ▲요오드 129 ▲세슘 137 등 수십 개의 방사성 핵종이 여전히 잔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오염수에 어떤 이름을 붙이든 방사성 핵종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며 "이는 일본이 직시해야 할 현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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