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케네디 변호사는 이날 필라델피아 연설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무소속 후보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 변호사 출신으로 '정치 명문' 케네디가의 일원이다. 암살당한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기도 하다.
케네디 변호사는 일찍이 민주당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지율 조사에서는 꾸준히 15% 안팎의 선호도를 보여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치열한 대선 공방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케네디 변호사의 무소속 출마는 양쪽 모두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케네디 변호사가 민주당 경선을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정함으로써 민주당 내 케네디 지지자들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불리해질 수 있는 셈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매체 더 메신저에 따르면 케네디 변호사는 백신 반대 운동의 선두에서 활동해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백신 회의론을 지닌 우파 지지자로부터 큰 신뢰를 얻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반대해온 부분도 공화당 지지자들이 케네디 변호사에게 투표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케네디 변호사를 지원하는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이 이달 초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케네디 변호사는 바이든 대통령 및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19%의 지지율을 얻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38%의 동률을 기록했다. 케네디 변호사는 1954년생으로 만 69세다. 1942년생인 바이든 대통령이나 1946년생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는 비교적 젊은 나이다. 미국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이 일었던 만큼 향후 미국 대선에서 케네디 변호사의 등장이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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