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카라에서 개최한 각료회의 이후 "팔레스타인의 독립과 주권 없이 그 지역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또 "가자 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보내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의 전화 통화에서 "역내 분쟁을 종식하고 가능한 빨리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집단적이고 무차별적으로 해를 끼치는 어떠한 조치도 이 지역의 고통과 폭력의 악순환만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스라엘 측에 "상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가능한 빨리 이 지역의 안정을 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예실코이 구역의 '모르 에프렘 시리아 정교회' 행사에서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을 완전히 해결해야만 중동의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며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 문제가 우리 역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면서 "정의로운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한 우리 지역은 계속 평화를 갈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언급한 '두 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이 지리적으로는 이스라엘과 통합돼 있지만 각각 별개의 독립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요구하고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사자들이 요청한다면, 인질 교환을 포함한 어떤 종류의 중재에도 (튀르키예는) 준비돼있다"면서 "지금은 인간의 양심을 갖고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온건한 조치는 평화의 문도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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