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10월31일~11월1일(현지시각)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이후 두 번째 금리 동결이다.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리라는 것은 이미 예견됐다. 인플레이션 지표의 둔화세가 계속되고 시장금리인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떨어져서다. 시장에서도 관측자들의 90% 이상이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일자리 증가세는 연초 이후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통화정책 기조를 평가하기 위해서 위원회는 계속해서 경제 전망과 새로운 정보의 경제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위원회는 목표 달성을 저해할 수 있는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통화정책의 스탠스를 적절히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기존과 같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남겨둔 것이다.
다만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장기물 국채금리 급등을 언급했다. 성명서는 "가계와 기업의 더 긴축된 금융 및 신용 환경은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기존 성명에서 더 긴축된 신용 환경만 언급했던 데서 금융 환경도 더 긴축됐다는 내용이 추가된 셈이다.
성명서는 "앞으로 추가적인 정책 범위를 결정할 때 긴축정책의 누적 효과, 경제 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상황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 12월 FOMC에서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게 아니라면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또 "우리는 다가오는 회의에 대해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기준금리를 한두 번 동결하면 다시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즉 이번 동결 결정이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연준의 이번 기준 금리 동결로 한미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포인트로 유지됐다. 앞서 한국은행도 지난달 19일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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