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조가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경고성 파업을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서울메트로 군자차량사업소에 지하철이 정차돼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2일 동안 경고파업에 돌입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지난 8일 '인력 감축안'과 관련해 최종 교섭에 나섰으나 결국 결렬됐다. 교섭 결렬로 9일 오전 9시부터 시민들은 지하철 이용에 차질이 있을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한다.

당초 노조는 이날 첫차부터 파업할 계획이었지만 시민들의 출근길을 고려해 파업 시작을 오전 9시로 미뤘다. 지하철은 지난 2008년 도입된 필수유지업무 제도에 따라 파업 때도 전체 인력의 30%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노사는 별도로 필수유지업무 협정도 체결해 재난 발생시 파업 중이라도 필요한 범위 내에서 근무에 복귀하도록 했지만 협정에 따라 정해진 기본 운행률은 평소 대비 50~80%대 수준이다.


노사 교섭의 쟁점은 지난해와 같은 '인력 감축'이다. 공사는 대규모 적자를 고려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오는 2026년까지 공사 전체 정원의 13.5%인 2212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무임승차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 인력 감축으로 직원에 책임을 떠넘긴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7월11일 제1차 본교섭 개시 이후 본교섭 3회와 실무교섭 7회 등 총 10회의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날까지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2차례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파업 대응으로 시내버스 등 대체교통편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출퇴근 시간대에 시민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오전 7~10시와 오후 6~9시로 1시간씩 늘린다. 또한 예비버스 566대를 추가 투입해 1393회 증회 운영할 계획이다. 마을버스 250개 노선과 다람쥐버스 11개 노선 역시 운영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